교구[CPBC뉴스] 사드 배치 한반도 넘어 동북아 긴장감 높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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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15:30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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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심진석기자 = 남북간 긴장관계를 넘어 동북아시아 군비 경쟁까지 촉발하고 있는 경북 성주 사드배치에 대한 국내외 안팎에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사드'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특강'이 마련돼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민족화해위원회가 후원하고 사목국이 주최한 평화특강은 '사드배치의 진실과 한반도 평화를' 이라는 주제로 광주 염주동 성당에서 지난 16일 오후 열린 특강에는 김희중 대주교와 옥현진 총대리주교를 비롯한 수도자, 신자, 시민 등 모두 1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강사로 나선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고영대 공동대표는 "사드는 한반도에서 설치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사드 무용론을 주장하며 "총알보다 빠른 탄두를 어떻게 미리 막아내지도 진짜 탄두와 가짜 탄두를 가리지도 못하는 사드가 과연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평화가 아닌 미국과 일본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강대국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반도가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 대표는 또, "정부는 주권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근거도 없이 무기를 들여오려 하고 있다"며 "사법주권과 영공주권을 미국에 내준 채 법적인 협정절차나 조약도 없이 불법적으로 사드를 배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고 대표는 "동북아 핵 대결을 야기하는 사드 배치는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투쟁을 통해서라도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특강이 끝난 후 강연총평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희중 대주교는 "소록도에서 43년동안 봉사하다 고향에 돌아가신 마리안나, 마가렛 두분을 만나고 왔다"며 "아직도 이분들은 자신들이 한일을 세상에 요란하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두분의 고향인 오스트리아를 보면서 이 나라 사람들은 참 좋겠다라고 느꼈다"며 "전쟁위협 없이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도 중립국으로서 평화롭게 살면서 이웃나라를 도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평화가 왜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되물은 뒤 "어떤 분이 전쟁을 할때 무기팔아먹는 것 보다 30~40년 동안 긴장국면을 유지하면서 무기를 팔아먹는 것이 더 이익이 아니겠느냐고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며 "그말도 일리가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왜 우리의 평화를 강대국들에게 구걸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미사일을 쏠때 사드로 구분 못한다는 것은 중국도 잘 알고 있는데도 이렇게 요란하게 반응하는 것은 결국 자기들의 이익을 찾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북한이 만약 전쟁을 한다면 비싼 미사일이 아닌 싼 대포로 공격을 할것인데 이는 사드로 막아내지 못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사드를 배치한다는 것은 우리나라를 위해서는 전혀 효용성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김희중 대주교는 "만약 전쟁에서 이긴다 해도 이익이 없고 결국 서로가 함께 죽는데 왜 평화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미사일 방어 체제만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며 "경상도, 전라도 비자 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처럼 남과 북이 비자 없이 왔다 갔다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이날 평화특강을 내일(18일)오후 6시부터 방송되는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서 녹음 방송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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